막힌 담을 헐자
by 김진영목사님 | 17.04.01 09:17 | 1,946 hit




막힌 담을 헐자


성경; 에베소서 2;13-18


율법에 대해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마태5;17)에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려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려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은 율법에 대해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고 (롬13;10)에 기록 하였습니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만을 선택하시고 그들에게만 율법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언약의 백성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목이 곧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교만하여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힘으로 버림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긴 침묵의 시간이 지난 다음,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탄생 하시므로 신약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모든 죄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피흘려 죽으심으로 속죄의 양이 되셨습니다. 그로인해 할례를 받은 이스라엘 백성이나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이나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예수 안에서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 주신 것입니다.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막혀있던 담을 헐어 주신 것입니다. 이전에는 율법이라는 담으로 막혀 율법에 의해 할례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할례 받지 못한 이방인들로 구분되어 둘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하심으로 막힌 담을 헐어 주시고 주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화평을 누릴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한 성령 안에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막힌 담을 모두 헐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막힌 담을 헐자”라는 제목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전해 드리며 함께 은혜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는 많은 담이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상 최초로 세워진 담은 에덴동산 동편에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 불순종의 죄를 지은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쫓아 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먹지 못하도록 생명나무를 지키기 위해서 에덴동산 동편에 두루 도는 화염검으로 담을 세우신 것입니다.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가 불신으로 인하여 담으로 막혀 단절되고 말았습니다.


이 세상에 있는 담의 대부분은 인간관계의 불신 때문에 쌓여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국가적으로도 그렇습니다. 이 지구상에 있는 건축물 중에서 유일하게 달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중국의 만리장성이라고 합니다. 만리장성도 진나라가 열방 국가들과의 불신관계, 즉 인간관계의 불신 때문에 쌓여진 것입니다. 지나간 20세기에 이 땅에 세워진 견고한 담이 몇 개 있습니다. 동서 베르린 사이에 세워진 콩쿠리로 만들어진 견고한 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비엣 연방의 철의 장막(The Curtain of Iron)이 있었으며 중국의 죽의 장막(The Curtain of Bamboo)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반도의 남북한 사이에 세워진 철조망 장벽인 휴전선이 있습니다.


동서 베르린 사이의 담은 동서독간의 서로 다른 사상 때문에 세워진 담이었으며 이 담을 넘어려고 하다가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그토록 견고했던 담이었지만 동서독간의 불신이 해소됨으로 그 장벽은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동서독간의 불신을 해소시키는 일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것은 독일의 루터교회였습니다. 많은 선교사들을 동독으로 파송을 했습니다. 동독에서 순교를 당한 선교사들도 많았지만 복음으로 변화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결정적인 변화는 하나님께서 간섭하심으로 그토록 견고했든 콩쿠리 담은 무너지고 역사적인 통일독일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경제적으로는 서독 측에 수년 동안 어려움이 있었지만 상반 된 두 개의 체재가 하나가 되어 화평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철의 장막이었든 소비엣 연방은 자기들 스스로 견디기가 어려워 자기들 스스로 쌓은 담을 자기들 스스로 헐었습니다. 그러나 전부가 아니라 일부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구소련을 해체한 이후 구소련 위성국들이 많은 혼란을 겪게 되었습니다. 2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고통의 후유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라가 대부분입니다.


죽의 장막인 중국도 자기들이 쌓아 놓은 담을 경제적인 이권을 위해서 일부의 담을 헐었습니다. 그 결과 경제적인 성장은 이루었지만 부정과 비리와 짝퉁이 만연을 하여 고질적인 부작용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소비엣 연방이나 중국은 막힌 담의 일부는 스스로 헐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헐어 주신 것이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 일부만을 헐었기 때문에 화평을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남북한의 휴전선에 세워진 철조망 장벽도 어느 날, 반드시 허물어 질 것입니다. 그러나 남북 간에 막힌 담은 반드시 하나님의 뜻을 따라 허물어 질 수 있도록 간절한 기도제목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견고한 담이라면 여리고 성이 먼저 떠오를 것입니다. 여리고 성은 난공불락의 튼튼한 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에 의해서 함락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하여 40년 동안이나 광야에서 헤매고 다녔습니다. 출애굽 당시 20세 이상 된 자들 중,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한 여호수아와 갈렙 만 살아 남았을 뿐 나머지는 모두 광야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의 지도자였던 모세도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새로운 지도자로 세우셨습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주신 말씀을 모두 다 지켜 행하였으며 좌로나 우로 취우치지 않았습니다. 믿음으로 바로 선 지도자였습니다. 여리고성을 공격 할 때 이스라엘의 군대는 오합지졸에 불과 했습니다. 출애굽 당시 20세 미만인 사람들과 광야에서 태어난 사람들로 조직된 열악한 군대가 그 당시 이스라엘의 군대였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 장군은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그대로 믿음으로 실행했기 때문에 여리고 성을 함락시킬 수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 장군에게 성을 포위하여 활을 쏘고 창으로 찌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공성퇴로 성문을 부수고 무력을 사용하여 공격하라고 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오합지졸인 이스라엘 군사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가 쓸 만한 것이 무엇이 있었겠습니까? 광야에서 헤매던 40년 동안 그들은 어떤 무기도 만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 장군에게 작전명령을 내리셨습니다. 여호수아서 6;3-5절이 하나님의 여리고성 작전명령이었습니다. ‘너희 모든 군사는 그 성을 둘러 성 주위를 매일 한번 씩 돌되 엿새 동안을 그리하라. 제사장 일곱은 일곱 양각 나팔을 잡고 언약궤 앞에서 나아갈 것이요 일곱째 날에는 그 성을 일곱번 돌며 그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 것이며 제사장들이 양각 나팔을 길게 불어 그 나팔소리가 너희에게 들릴 때에는 백성은 다 큰 소리로 외쳐 부를 것이라, 그리하면 그 성벽이 무너져 내리리니 백성은 각기 앞으로 올라갈 찌니라.’ 고 하셨습니다. 여호수아 장군은 하나님의 명령만을 따랐습니다. 무장한 자들이 앞장을 섰으며, 양각나팔을 잡은 일곱 제사장들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그리고 법궤가 진행했으며 후군이 그 뒤를 따랐습니다. 모두가 조용히 여리고성을 돌았습니다. 하루에 한번 씩 엿새를 돌았으며 칠 일째는 하루에 일곱 번을 돌았습니다. 한번 도는데 반시간이 걸렸다면 칠 일째는 세시간 반이 걸렸을 것입니다. 마지막 일곱 번째를 돌았을 때 제사장들은 양각나팔을 길게 불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이 큰 소리로 외치자 그토록 견고함을 자랑하든 여리고성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여리고성의 칠일 작전은 하나의 기도와 같은 것입니다. 잡념을 버리고 일주일동안 같은 기도의 제목으로 간절히 기도드리면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해 주십니다. 그리고 여리고성의 칠일 작전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의 모습을 생각 해 볼 수가 있습니다. 일곱째 날, 일곱 번째 여리고성을 돌고난 다음 제사장들이 양각나팔을 길게 울리도록 불고 그 나팔소리가 들릴 때에 백성들은 모두 큰 소리로 외쳐 부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목사님의 설교로 듣거나 집회에서 강사님을 통해서 들을 때에 아멘으로 화답하므로 그 말씀을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만약 제사장들의 양각나팔소리를 듣고도 백성들이 모두 큰 소리로 외치지 않았다면 여리고 성은 무너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내 것으로 받아 드리기를 원하는 말씀이 떨어질 때 아멘으로 화답하므로 은혜 받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막힌 담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담과 보이지 않는담입니다. 눈에 보이는 담 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담이 더욱 견고하고 문제가 되는 담입니다. 눈에 보이는 담은 영혼을 헤치지 않을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떠나면 끝이 나는 담입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담은 헐지 않고 그대로 두면 영혼이 피폐하게 되며 신앙생활에 큰문제가 되는 담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담으로 막혀 있으면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지를 못하게 될 뿐만아니라 영원한 생명 길에서 넘어져 영원한 멸망의 길인 지옥문을 향해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담은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첫째로 하나님과 자신과의 사이에 막힌 담입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성도라고 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과 세상 것을 적당히 혼합하는 삶입니다. 좋은 게 좋다고 생각하며 하나님을 믿고 섬기되 세상열락도 함께 즐기는 삶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인기가 아주 좋은 삶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올바른 믿음의 삶이 아니라 어리석은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된 자들의 소망이 무엇입니까? 이 세상에 있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입니다. 영원한 저 천국, 하늘나라에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은 조금 제한을 받고 손해를 본다고 해도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과 자신과의 사이를 막고 있는 담이 바로 죄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는 것은 모두 죄라고 하셨습니다.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사이를 견고한 담으로 막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두 번째의 담은 사람과 사람사이에 막힌 담입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막힌 담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쌓은 담과 일방적으로 쌓은 담입니다. 상대적으로 쌓은 담은 자기의 주장만을 끝까지 내세우는 사람들이 서로 마주치면 쌓게 되는담입니다. 상대적으로 쌓은 담은 서로 화해를 하지 않고 그대로 세월이 흐르면 헐기 어려운 견고한 담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막힌 담 중에서 가장 견고하고 무서운 담은 일방적으로 쌓아 놓은 담입니다. 남들의 비방하는 말만 듣고 선입견이 나쁘기 때문에 장본인은 만나 보지도 않고 그 사람을 향해 일방적으로 높은 담을 쌓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심으로 비방하든 사람의 실체가 무엇인가를 밝게 드러내 주심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쌓아놓은 견고한 담은 헐지를 않습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헐리지 않는 담으로 남아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선줄로 생각하는 영적교만으로 일방적인 높은 담을 쌓고 파당을 만듭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하는 무서운 죄를 짓고 있는 자신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교회의 사역자라고 해도 잘 못하거나 실수 한 것이 있으면 시인할 줄도 알아야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바르게 고쳐 나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잘못을 스스로 시인하지 않으면 잘못을 덮기 위해서 또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과연 누가 기뻐하겠습니까? 사단입니다. 사단의 손에 잡히게 되면 악령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갈 5;19-20)절은 악령의 열매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 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15가지)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 할 것이라’ 고 하셨습니다.


일방적으로 담을 쌓고 교회에 분쟁을 일으키고 파벌을 만들어 분리시키며 술수와 절재하지 못함으로 죄에 빠지는 일이 얼마나 무서운 죄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는 것은 영원한 멸망의 길인 지옥으로 가고 있으면서도 자신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 여러분,


우리들은 막힌 담을 모두 헐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사이에 막힌 담이나 사람사이에 막힌 담을 헐어야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되어 화평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막힌 담을 헐기 위해서는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성령의 열매에 대한 말씀은 (갈 5;22,23)에 있습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라.’(9가지)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24절에는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고 하셨습니다. 성령의 열매를 맺는 비결은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욕심을 죽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겸손하게 낮아져서 기도드릴 때 성령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로토루아의 두 교회가 하나로 연합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하나로 온전한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 이전에 막혔던 모든 담을 헐어야 합니다. 교민 사이에 막힌 담이나, 교인 사이에 막힌 담이나, 이웃 간에 막힌 담이나, 그 외 주위에 쌓아놓은 모든 담들을 믿음으로 헐어 버리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 안에서 사랑과 믿음으로 하나가 되어 천국에 소망을 두고 푯대를 향하여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갈릴리 한인교회가 세상의 빛이 되어 하나님의 진리 등대의 역할을 감당하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게 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아멘 --


로토루아 갈릴리 교회 초대목사 김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