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포드 사운드
by KowiStory | 14.01.19 03:20 | 3,585 hit
◆ 뉴질랜드 남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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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 모습 그대로 살아 숨쉬는 밀포드사운드 <사진 제공=뉴질랜드관광청>

남섬과 북섬, 두 개의 커다란 섬으로 이뤄진 뉴질랜드. 순간순간이 자연이 주는 감동으로 채워진 뉴질랜드 여행은 한마디로 가슴 벅차다. 대자연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픈 여행자들과 액티비티에 열광하는 여행자 모두가 만족할 만큼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지구 남반구에 위치해 한국과 반대로 따뜻한 날씨를 자랑하는 지금이 바로 뉴질랜드 여행의 적기다.

자연의 경이로움, 밀포드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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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으로 유명한 뉴질랜드에서도 다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을 꼽자면 바로 남섬이다. 남섬은 ’얼음의 섬’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서쪽은 빙하가 침식되며 만들어진 피오르 지형으로 이뤄져 있고 대부분이 고산지대로 공기 자체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탄성을 자아내는 거대한 피오르에서부터 웅장한 빙하와 호수, 넓은 초원까지 대자연의 신비가 곳곳에 남아 있다. 빡빡한 도시 삶에 지친 여행자라면 남섬을 둘러보는 것 자체가 훌륭한 힐링이 될 것이다.

남섬에서도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은 바로 ’밀포드사운드’. 남섬 여행의 거점인 퀸스타운에서 차로 5시간이 넘는 긴 여정이지만 호수와 언덕길을 따라 달리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다. 바위산을 뚫은 터널도 통과해야 하고 아찔한 절벽을 따라가는 길에는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하지만 피오르를 마주하는 순간 그건 고생도 아니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밀포드사 운드는 뉴질랜드 피오르 지형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1만2000년 전 빙하 침식으로 솟아난 거대한 봉우리가 바다 위에 조각한 듯 솟아 있다. ’뉴질랜드의 파라다이스’라는 별칭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신비롭고 감동적이다. 밀포드사운드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선착장에서 크루즈를 타고 피오르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보자. 바다 위에 솟은 높은 산과 맑은 바닷물이 어우러져 그림같은 풍경이 이어진다. 맑은 날에 특히 절경을 이루지만 비가 올 때도 안갯속에서 더욱 운치 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여기저기 산에서 떨어지는 폭포도 장관이다. 특히 밀포드에서 가장 높은 산, 마이터피크는 높이 1694m에 이르며 펭귄 돌고래 등을 볼 수 있다.

크루즈를 이용해 바다 위 풍경을 감상했다면 밀포드 로드에서는 대자연의 풍경을 좀 더 구석구석 접할 수 있다. 밀포드 로드는 테아나우에서 밀포드사운드까지 이어진 약 120㎞ 코스로 미러 호수를 비롯한 깨끗한 호수와 나무가 빼곡한 터널 등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청정 자연을 직접 보고 밟을 수 있어 가볼 만하다.

남반구의 빛나는 알프스, 마운트쿡

뉴 질랜드에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국립공원이 많은데 덕분에 걷기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뉴질랜드 최고 트레킹 코스를 걷고 싶다면 마운트쿡을 추천한다. 만년설을 향해 걸어가면서 웅장한 자연을 감상하고 빙하에서 짜릿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마운트쿡 트레킹은 마운트쿡 빌리지에서 출발하는데 1시간이 소요되는 짧은 코스부터 8시간 정도 소요되는 곳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어 수준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또 마운트쿡 빌리지에 위치한 허미티지 호텔에서 숙박하는 것도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리조트로 마운트쿡의 만년설이 펼쳐진 객실 전망은 이 호텔 최고 자랑이다. 유스호스텔과 모텔 등 배낭여행객들을 위한 숙박시설도 빌리지 안에 갖춰져 있다.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서 본격적인 마운트쿡 하이킹을 시작하자. 후커밸리 트랙은 후커 호수까지 이어진 왕복 15㎞ 거리로 비교적 완만해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후커밸리로 들어가는 길에는 푸른 초원과 후커강, 들판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자갈로 덮인 길이 많아 트레킹화를 꼭 신어주는 것이 좋다. 회색 빛깔을 띠는 후커 호수가 만년설과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선사한다.

가장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뮬러 헛 코스는 마운트쿡에서 푸카키 호수까지 펼쳐진 풍경이 압권이다. 해발 1700여 m를 등산하기 때문에 힘들 수도 있는 코스다. 비지터센터에서 입산 수속도 필요하며 초보자라면 가이드와 꼭 동행하도록 한다. 비가 오는 날씨라면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버너스 부시 트랙을 추천한다. 삼림지대를 산책하는 코스이며 가볍게 걷기에 좋다. 3~4시간 정도 소요되는 케아 포인트와 실리 탄스로 가는 길도 웅장하다.

마운트쿡에서는 경비행기를 타고 빙하를 감상하거나 헬리콥터로 산 정상까지 올라가 설산을 직접 밟는 헬리 하이킹도 인기가 있다. 보트를 타고 태즈먼 빙하의 빙하호를 눈앞에서 보는 것도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출처: MK